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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카락 다 빠져나가"...28세 女, '이것' 물린 후 중증 탈모,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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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l04whqqp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38회   작성일Date 24-11-26 23:51

    본문

    28세의 한 여성이 진드기에 물린 후 탈모를 겪은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처음 진드기에 물린 머리 윗부분 주변에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고, 한 달쯤 지나자 탈모가 두피 전체로 급속히 퍼졌습니다.

    이번 사례는 《JAAD 사례 보고서(JAAD Case Reports)》에 'Alopecia areata-like hair loss after a tick bite'라는 제목으로 보고된 것으로, 미국 보스턴대 메디컬센터 피부과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탈모 증상이 나타났으며, 두피에 노란색과 검은색 점들이 생긴 상태였다고 합니다.

    병원 방문 전 이 여성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비타민과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해 보았지만 탈모 증상을 해결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탈모 중증도 평가 척도인 SALT(Severity of Alopecia Tool)에서 52점을 받아 ‘중증’ 탈모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먼저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손을 처방했고, 이후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습진 치료에 자주 쓰이는 바리시티닙을 처방했습니다. 약을 복용한 지 4개월 후 진드기에 물렸던 곳과 바로 주변 부위를 제외한 두피에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났습니다.

    의료진은 보고서를 통해 “진드기 물림은 일반적으로 조직괴사와 가피(검은 딱지, eschar)를 유발하고, 궁극적으로 흉터탈모증(cicatricial alopecia)으로 진행된다”며 “물림 부위 주변에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탈모는 3개월 이내에 해결될 수도 있지만, 머리카락이 다시 나는 데 5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드기 물림, 대개 해롭지 않지만 알레르기 증상 나타나거나 감염병 옮기기도

    진드기는 잔디나 풀잎 등에 머물다 동물이나 사람에 달라붙어 피부를 단단히 물고 피를 빤다고 합니다. 모기와 달리 진드기는 배를 가득 채울 때까지 계속 붙어서 피를 빠는데, 3~4일에서 최대 10일이 걸리기도 합니다. 충분히 배를 채우면 스스로 떨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보통은 물려도 아무 증상이 없고 대부분 병을 옮기지 않지만,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일부 진드기는 감염병을 옮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드기를 통해 옮는 감염병 중에는 고통스럽거나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병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 증상으로는 △물린 부위가 붓거나 아픔 △발진 △물린 부위에 타는 듯한 통증 △물집 △심한 경우, 호흡곤란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일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는 감염병을 옮기기도 하며, 물린 후 며칠에서 몇 주 안에 발병한다고 합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질병별로 다양한 증상을 갖는데,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기침, 구토, 복통, 발진과 같이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증상부터 출혈성 증상이나 신경성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털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쯔쯔가무시증, 국내 환자 최근 약 8배 증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이라고 합니다. 이달 8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3주간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합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쯔쯔가무시증의 매개체인 털진드기의 밀도지수는 3배 이상 급증했으며 환자 수는 약 8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이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므로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털진드기 유충은 9월에서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개체 수가 증가하고,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물린 후 10일 이내에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이 나타나며,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국내 치명률은 0.1∼0.3% 정도라고 합니다.

    진드기 물림 예방수칙

    질병관리청은 진드기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실천할 것을 권장합니다. 

    △야외 활동 시 

    - 반바지, 반팔 옷, 샌들 피하고 모자 및 양말 신기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작업 시에는 작업복을 구분하여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신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 하기

    △야외 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샤워나 목욕하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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